시인 신현석 (5)

5) 붉은 벼슬

우리나눔신문 승인 2023.02.10 09:38 의견 0

성난 수탉 벼슬처럼 붉은 띠 두르고
파주시민의 미군기지지원특별법 연주회가 열리는 날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 시의원과 시민들 함께 모여
암탉 잃은 수탉의 외침처럼 악기는 울고불고
쌀쌀한 겨울바람 천막 속 관중은 시린 손 호호불고
텅 빈 미군기지에 영문 모르는 마른 풀들 머리가 까딱까딱
양지바른 터전들 그늘 속에 갇힌 세월 몇 해던가
붉은 벼슬 곧추세워 미군기지지원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시린 하늘 향해 희망의 노래를 부르노라 부르짖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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