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표 기자]

세진음악회는 교도소에 수용된 재소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포용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음악회이다. 이 음악회는 1968년도에 설립되어 교정복지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온 사단법인 세진회(이사장 유영구)가 개최하며 이번이 42회째이다. 우리 사회는 범죄 전과를 가진 사람을 두려워하고 기피하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차별과 혐오로는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사단법인 세진회는 세상을 향해, 타인을 향해, 자신을 향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문을 열고 용기있게 나가보자고 세진음악회를 통해 함께 외치는 장을 만들려 한다. 물론 이들로부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있고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심스럽게 화해 요청의 손을 내미는 것을 도와보고자 한다.

이번 제42회 음악회는 사단법인 세진회와 파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소장 신승모), 세나청소년회복지원시설(시설장 안선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차후에 있을 세진음악회는 교도소의 수용자뿐 아니라 위기청소년, 보호청소년들도 참여하여 세종문화회관 이라는 특별한 무대에 올라 맘껏 자신을 표현하도록 하는 장을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 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위기극복, 위기탈출의 미션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세진음악회로 나아가는 것을 우리 모두 기대해 보자.

제42회 세진음악회는 12월 11일(목) 오후 7시 세종문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회복과 화해의 하모니’라는 부제로 소망교도소의 ‘소망합창단’, ‘트리니티 합창단’, 명지초등학교 ‘참빛콰이어’의 합창단 세 곳과 소프라노 이경미, 바리톤 황중철, 테너 국윤종의 전문 음악인이 함께 어우러진다. 소망교도소의 소망합창단은 모범재소자 및 교도관이 함께하는 합창단으로 남성의 멋진 화음이 만드는 울림을 주는 공연을 한다. 더불어 초등학생만으로 구성된 참빛콰이어는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순수와 청아한 목소리로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이외에도 성인여성으로 구성된 트리니티 합창단, 전문음악인인 소프라노 이경미, 바리톤 황중철, 테너 국윤종의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음악회가 있고 공연이 있지만 세진음악회는 노래를 듣는 즐거움뿐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연과 울림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대립과 대결 그리고 차별과 혐오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뿐이라고 본다.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포용과 이해도 필요한데 화해의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고 진정성이 있는지를 세진음악회를 통하여 생각해 보고 힘들지만 손을 잡는 용기, 도전을 해 보길 기대한다.

사단법인 세진회는 세진음악회를 매번 준비하며 힘들기도 하지만 희망의 발견으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다음에 있을 세진음악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기를 소망한다.

※ 사단법인 세진회는 1968년에 출범하여 1980년에 법무부 제1호 인가를 받은 곳으로 수용자, 수용자의 가족,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법인입니다. 4대 핵심 방향은 “재범방지, 범죄의 대물림 예방, 회복적 정의구현, 지역사회내 안전망 구축”으로 이를 토대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산하에 세나청소년회복지원시설, 파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