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_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 신 현 석

[차미정 기자]
2026년 3월, 우리 사회는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며, 이제 우리는 고령사회를 넘어 ‘통합적 돌봄체계’라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사회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 7% 이상을 고령화 사회, 14% 이상을 고령 사회,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라고 하는데, 한국은 2000년 11월에 고령화 사회, 2017년 8월에 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이로부터 7년만인 2024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주요국 초고령사회 도달 기간이 덴마크가 최대 42년, 일본이 최소 10년이었던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정말 빠르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7.7%, 비수도권이 22.4%로 격차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요양 서비스의 품질관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필요하다. 첫째, 장기요양서비스는 단기적 치료가 아닌 장기적 돌봄에 초점을 두므로, 지속적이고 포괄적 관점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둘째, 입소 어르신의 다양한 건강 상태와 개인적 선호를 고려한 개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중요합니다. 셋째, 경영진,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직종 간 협력을 통한 통합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입소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을 유지 및 향상시키고 서비스 제공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며,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관 내부 자발적인 QI는 서비스 제공자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현장 중심 실효성 있는 개선을 이끌 필수적인 활동이다.

보훈요양원에서는 2019년부터 매년 Q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다양한 품질 개선 활동을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다. 품질관리 활동은 입소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기관 서비스의 체계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QI 활동은 기관별로 현장 발생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 목표를 설정,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을 거쳐 활동을 진행합니다. 활동 후 객관적인 성과 지표를 통해 결과를 평가하고 다음 QI 활동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I 경진대회는 매년 주제 영역을 다양화하여 각 보훈요양원의 현장 실무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QI활동 후에 건강관리, 간호, 재활, 요양, 안전관리, 심리지원 등 입소 어르신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다.

보훈요양원의 QI 성공요인을 꼽자면 먼저,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접근법이다. 현장에서 실제 발생하는 문제점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하고 실무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도출한다. 이는 현장에서의 수용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둘째, 다학제적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직종이 협력하고, 전문 인력 간 긴밀한 협력이 성과 창출의 핵심 요소다. 각 전문 영역 지식과 술기의 통합적 활용으로 효과적인 중재와 서비스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셋째,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입니다. 방문구강관리, 반려동물 프로그램 등에서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한다. 또한, 지역 내 의료기관, 교육기관 등과 협력하여 요양원 내 자원 한계를 극복하여, 장기요양 입소 어르신 케어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보훈요양원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향후 발전 방향은 이렇다. 첫째, QI 활동의 표준화 및 체계화이다. QI 활동의 계획, 실행, 평가, 개선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성과 측정을 위한 핵심 지표 개발로 QI 활동 자체에도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유도코자 한다. 또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QI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둘째, 직원 역량 강화 및 지원 체계 구축이다. 종사자 역량 강화와 교육 훈련 지원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종사자 소진 예방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려고 한다. 셋쩨, 입소 어르신 중심의 케어 조직 문화 정착입니다. 어르신의 선호와 가치를 존중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마련하고, 어르신과 보호자의 욕구 조사, 만족도 평가, 피드백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합니다. 또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장기요양기관의 의료 연계에 대하여 현재 병원 시스템은 일반인도 진료차 의료기관 방문 시 복잡한 병원 구조와 시스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에, 입소 어르신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면 협약의료기관이나 인근 종합병원 등의 외래 또는 응급실을 방문하면 해당 병원 원무담당자에게 요양원 입소 어르신을 고지한다. 병원은 사전 구축된 원내 진료 시스템의 패스트 트랙을 가동해서 대기 없이 신속한 외래 진료를 시행한다. 진찰 결과에 따라 원내 다학제 진료팀이 소집되어 전인적 진료도 시행한다. 이외에도 노인복지법 상 노인의료복지시설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