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 신현석 인터뷰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 소개’

강경남 승인 2024.02.01 08:58 | 최종 수정 2024.02.01 11:02 의견 0
사진제공_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신년특집기사] [더나눔타임즈 강경남기자]


Q.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 신현석입니다.

먼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과 보훈가족을 위한 공공의료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서울의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하여 부산‧광주‧대구‧대전‧인천보훈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수원‧광주‧김해‧대구‧대전‧남양주‧원주‧전주보훈요양원에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유공자분들과 보훈가족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의료·요양·복지서비스를 총괄 추진하는 사업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Q. 공단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훈공단에서 추진 중인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 ‘나라사랑 행복한 집’은 고령의 국가유공자가 안전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사시도록 주택구조 및 생활편의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인데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영예로운 삶을 사실 수 있도록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는 사업입니다.


2024년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전체 사업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된 120억 규모로 확대됐는데요, 지원받는 가구수도 860가구에서 1,000여 가구로 확대되었습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진행하는 ‘나라사랑 행복한 집’ 사업 부분에 50억 원, 국가보훈부에서 주관하는 민간기관과 연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70억 규모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Q. 현재 몇 가구가 지원을 받았나요?

저희 보훈공단의 ‘나라사랑 행복한 집’은 2009년부터 시작하여 2023년까지 복권기금 391억원을 투입하여 총 6,899가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1년간 고정되었던 가구당 지원한도를 대폭 상향하여 408가구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국가유공자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12억원을 증액해 50억원으로 480여 가구의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하나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정기적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2번 진행되고 있으며, 국가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으로 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6개 보훈병원과 27개 보훈지청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공단의 현장 감독관이 직접 가구별로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공사를 설계합니다. 그 후 10명의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운영위원회에서 연령 및 주거상태 시급성 등 심의를 거쳐 대상자가 최종 선정됩니다.

Q. 주로 어느 부분을 시공하는 건가요?

기본적인 도배 ‧ 장판 ‧ 창호 ‧ 싱크대 ‧ 보일러 교체 등 소규모 생활편의 개선부터, 화장실 신설 ‧ 지붕 보수 ‧ 옥상 방수 등 대규모 주택구조 개선까지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해서는 안전손잡이 ‧ 경사로 설치 ‧ 리프트 설치 등 고령 · 장애 맞춤형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보훈가족의 고령화와 독거 가구 증가에 따라, 가옥 내 화재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대상자 중 IoT 응급안전시스템 설치를 요청하는 가구는 응급안전시스템을 무상으로 설치 ‧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도에는 화재 의심으로 9건이 소방서 119에 자동 신고되어 화재를 초기진압 하는 등 보훈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Q.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주거환경개선 공사가 끝난 후 따뜻하고 안락해진 집을 보시곤 모두 기뻐하십니다.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노력에 대한 보답 같다고 말씀하시던 분도 기억이 나네요.
공단은 매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수혜자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는데요, 23년도 만족도 조사결과는 94.9점으로 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시공에 대한 만족도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로 인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느꼈다.’라는 항목의 점수도 높아 아직 혜택을 누리지 못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아직도 기억나는 두 분이 계신데요, 첫 번째 국가유공자분은 22년 하반기에 지원받으신 분인데, 공사 덕분에 배우자분이 목숨을 구했다며 감사 인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거환경개선공사 시공업체에서 배우자분의 얼굴을 보고 안색이 안 좋아 보여서 119를 불러 구급차로 큰 병원에 가게 되었고, 뇌출혈로 밝혀져 수술받으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으셨고, 보훈공단과 시공업체 덕분에 집도 고치고 목숨도 구했다며 수 차례 감사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분은 지붕 누수, 도배·장판 오염 등 주택 노후가 심각해 따님이 대신 신청하신 국가유공자 가구가 있었는데요. 유공자 본인께서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공단에서는 해당 가구의 주택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긴 설득 끝에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개선된 집을 보시고 감동하시며 흡족해하셨는데, 이렇게 본인보다 더 어려운 타인을 배려하는 어르신이 기억이 납니다.

Q.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미래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가유공자분들이 여생을 아늑하고 안전한 집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많은 분께 지원해 드리는 것이 이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유공자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조속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인데요. 그간 공단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15년 동안 추진하였으나, 전체 보훈가족의 0.8%(6,899명) 지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점차 가속화되는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발맞춰 조속한 지원을 위해서는 예산 증액을 통해 사업을 강화해야 합니다.


2012년 21억으로 시작하여 2023년 38억으로 점차 예산을 확보해 왔는데요, 2024년에는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전년 대비 12억원 증액된 50억으로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국가보훈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꾸준히 예산을 확보하여 더 많은 국가유공자 가구를 지원하고, 해비타트·LH, 민간 건설업체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고도화하여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각 지역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모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출처_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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