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몰라줘도

우리나눔신문 승인 2023.02.10 09:45 의견 0

정치는 자기 자신과의 아주 외로운 싸움입니다. 남들이 몰라줘도 꿋꿋하게 가야만 하는 자신의 길, 즉 앞날에 대한 곧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주위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정치란 당대의 소망을 품고 나아가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엔 이루는 것입니다.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 그것은 지저분한 흙탕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관심과 시선이 국민과 정치 상호간에 불신의 고리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는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인의 모습만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만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니 정치인은 지금부터라도 깨어나 도덕적인 정치를 펼쳐야만 합니다.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정치, 깨끗한 정치를 펼쳐야만 불신의 깊은 골을 메울 수 있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란 내가 깨끗하니 너도 깨끗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나는 깨끗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입니다.

씁쓸한 일이기도 하지만 욕을 가장 많이 먹는 것도 국회의원이고, 대중매체를 통해 풍자의 소재가 되는 것도 대개 국회의원입니다. 현재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본다면 이것은 응당 당연한 일입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모두가 자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국회의원은 어디서든 실언하지 않고, 비도덕적인 음성으로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됩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가하고, 그에 앞서 생각하는 정치를 펼쳐야 합니다. 언어란 숨길 수 없는 인간본성의 발현입니다. 지금껏 삐뚤어진 정치관으로 가득한 정치인들의 실언 아닌 본심이 국민과 정치를 소원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달라져야할 때입니다.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헐뜯고 욕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사람들 서로가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그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데, 너와 내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미워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정치인이 정치를 못하면 욕을 먹어도 상관없지만, 그저 다르다는 이유로 욕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국민의 지지로 먹고사는 직업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남들이 몰라주는 것이 정치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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